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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2주 만에 또 불난 포항제철소...집단소송 움직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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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화재로 가동을 중단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2주 만에 또 불이 났습니다.

시민단체는 포스코가 원가 절감에 급급해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다며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 너머 시커먼 연기가 밤하늘을 뚫고 치솟습니다.

불이 난 곳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지난 10일에 이어 2주 만에 또 불이 났습니다.

늦은 밤 폭발음과 연기에 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화재 당시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거라며, 9일 만에 공장을 복구해 재가동했습니다.

하지만 재가동 사흘 만에 다시 같은 공장에서 불이 난 겁니다.

시험운전 단계에서 용융로 외부가 손상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구를 서두르다 안전 조치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찬오 /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 고로를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이념을 가지고서 안전관리를 해왔었거든요. 지금은 현장에서의 그런 안전관리 활동 자체가 굉장히 산만하게 되고 있고….]

포항제철소에선 앞서 지난해 말 전기선 화재로 고로 가동이 멈췄고,

올해 초에는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불이 나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시민단체는 반복되는 사고로 폭발음과 충격파 등에 피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석환 / 포항청년환경연대 : 포항은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새벽녘에 일어나는 진동이나 이런 거에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포스코는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해왔습니다. 이젠 기업을 운영하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 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전한 제철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잇단 두 차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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