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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헤즈볼라, 휴전 합의 임박설…‘60일 과도기’ 美제안 받아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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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에서 구조대원들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 공격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로 약 250발의 로켓포를 발사해 이를 대부분 요격했으나 최소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11.25. [페타티크바=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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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이 임박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앞서 19일 헤즈볼라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휴전안에 동의하면서 공은 이스라엘로 넘어온 상태였다. 이스라엘 또한 대부분의 항목에 잠정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가 다소 안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전안에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60일 동안의 과도기를 갖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기간 중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중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 역시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옮기자는 것이다. 이후 양측이 국경 확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관리위원회가 휴전안이 잘 이행되는지를 감시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간 휴전 협상을 두고 내내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아모스 혹스틴 중동특사는 20일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이번 전쟁 과정에서의 반인도주의 범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서 이스라엘 내 휴전 반대 여론이 고조됐다. 하지만 혹스틴 특사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이스라엘 측을 다시 압박해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휴전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영국 BBC는 “휴전안 초안에 합의 내용이 이행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다시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즉 휴전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공방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2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민간인 거주 지역을 집중 공격했다. 헤즈볼라 또한 이스라엘 전역에 로켓 255발을 발사하며 약 두 달 만에 최대 공습을 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올 9월 16일 헤즈볼라 공격을 강화한 뒤 현재까지 3072명이 숨지고 1만342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과 민간인 약 140명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스라엘 랍비(유대교 성직자) 츠비 코간(28)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슬람권의 대립도 고조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25일 UAE 정부는 전날 체포한 피의자 3명이 모두 우즈베키스탄 국적자로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은 코간의 사망 배후에 이란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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