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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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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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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

한때 유명했던 광고 문구죠. 추운 겨울을 보낼 부모님들을 염려한 많은 소비자가 이 광고를 보고 보일러를 많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보일러로 부모님 걱정을 덜었다면, 금융 범죄가 날로 진화하는 요즘엔 범죄 예방 서비스로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금융 정보, 사기에 취약한 노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문제는 지속 악화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 원으로, 전년(1451억 원) 대비 35.4% 증가했죠.

피해는 늘어가지만, 점점 진화하는 사기 수법을 모두 숙지시켜드리자니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는 것처럼 금융 사기를 막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어요. 바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입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실행된 대출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용대출,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주는 서비스에요. 올해 8월 말부터 본격 시행됐죠.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은행, 증권, 보험, 저축은행 외에도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과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해 4000개 내외의 국내 금융회사와의 여신거래가 실시간으로 차단됩니다.

서비스 이용객도 지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서비스 시작 한 달여 만에 이용자가 약 9만 명에 육박했어요.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입률이 62%로 가장 높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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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가입을 원한다면


시중은행, 카드사 등에선 현재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의 비대면 가입을 지원하지 않는데요. 서비스 가입을 하기 위해선 가입자 본인이 영업점에 방문해 본인 확인을 마쳐야 합니다. 미성년자 역시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신청할 수 있고, 14세 이상이라면 동의와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죠,

다만 서비스 가입 후 이용자가 신규 여신거래를 하고자 한다면 다시 영업점에 방문해 서비스 해지 신청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가까운 시일에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그전까진 이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여신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서비스 가입 전 이에 대한 고민은 필요한데요.

금융당국은 연내 시중은행과 카드사 등에서 비대면으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엔 영업점 방문이 불가능한 만큼 현재도 비대면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죠.

보이스피싱 대비, 다른 방법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외에도 보험을 통해 이를 대비하는 방법도 있어요. 바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인데요. 가입자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경우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죠.

우리은행이 올해 4월 가장 먼저 첫선을 보였는데요. 최근 보상한도를 3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올렸어요. 다만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대비 보상액은 크지 않아 한계는 있죠.

이외에도 KB국민은행과 KB리브모바일이 함께 출시한 보이스피싱 예방 특화 요금제인 ‘보이스피싱예방 LTE’ 요금제도 있어요. 해당 요금제에 가입된 번호의 스마트폰이 통화 중이면 KB국민은행의 자동화기기 거래가 자동으로 제한되는 서비스입니다.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그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대비책을 살펴서 부모님이 범죄에 당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겠죠?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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