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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사람같은 AI의 공격 심화될 것”...안랩, 내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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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공지능(AI)을 주된 매개체로 사이버 보안 체계를 무너뜨리려는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관련된 이미지를 AI가 생성해낸 모습. 챗GPT 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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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 속에서 사람처럼 행동하고 반응하는 AI의 공격이 보다 가시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는 이념, 종교, 이권 등의 갈등이 실제 전쟁을 넘어 사이버전으로 한층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안랩은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을 분석한 ‘2025년 5대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을 25일 발표했다.

안랩은 내년에 주목해야 할 5가지 주요 보안 위협으로 △인공지능(AI) 기반 공격 확산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증가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확장에 따른 공격 표면 확대 △적대세력 간 사이버전(戰) 및 핵티비스트 활동 격화 △랜섬웨어 공격 고도화를 선정했다.

양하영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실장은 “2025년 사이버 보안 환경은 AI 기술의 발전, 클라우드 및 IoT 확산 등으로 한층 더 복잡하고 도전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직과 개인은 후속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의 접근법으로 일상에서부터 보안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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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시큐리티 히어로)에 따르면 2022년 대비 2023년 딥페이크 음란물이 약 400%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53%로 2위, 3위인 미국(20%), 일본(10%)과 큰 차이를 보였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많이 이용된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출처=유안타증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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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공격 확산
우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한층 더 고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특히 공격자들이 AI를 이용해 특정 사용자 집단의 언어, 문화, 심리 등을 파악하거나 신뢰하는 인물로 위장한 딥페이크 영상을 공격에 활용하는 ‘사회공학적 해킹’ 문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사회공학적 해킹은 시스템의 취약점을 노리는 것이 아닌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공략하는 공격 기법을 말한다.

또 프로그램과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해 해킹을 시도하는 사례나 시스템 환경을 학습해 탐지 회피를 시도하는 ‘적응형 멀웨어’ 제작 및 소규모 해커 그룹의 공격 스케일 확대 등 다양한 공격에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안랩 측은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전문 기술이 부족한 공격자도 상대적으로 쉽게 악성코드를 개발하거나 취약점을 탐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사이버 공격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조직에서는 안랩 TIP와 같은 위협 인텔리전스(TI, Threat Intelligence) 서비스를 이용해 최신 공격 기법의 변화를 파악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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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4년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사이버 침해사고 사고 현황이 전년대비 35.4%, 작년 하반기 대비 4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버 해킹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유안타증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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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증가
최근 사회적인 디지털 전환에 따라 수많은 SW, 시스템 및 서비스가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로 접어들며, SW 및 IT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와 공급망의 복잡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공격자들은 이러한 환경을 노려 한번의 공격으로 공급망 내 여러 조직의 운영에 타격을 줄 수 있는 ‘SW 공급망 공격’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W 공급망 공격이란 공격자가 협력업체나 공급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 침입해 최종적으로 완성된 제품·서비스 및 그 사용자들에 피해를 입히는 공격을 의미한다. 이 방식에서 공격자는 주로 상대적으로 보안 관리가 취약한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기 때문에, 조직은 SW 공급망 가시성 확보를 위해 협력업체들과 주기적으로 공급망 보안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안랩 진단이다.

클라우드 및 IoT 확산으로 공격 표면↑
공공 및 민간 영역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늘어난 클라우드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많은 조직들이 다양한 공급자(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면서 클라우드 간 상호 작용 관리 및 일관된 보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자들은 설정 오류, 잘못된 접근권한 부여, 클라우드 간 데이터 이동시 침해 등 클라우드의 복잡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취약점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안랩 진단이다.

IoT 기기의 급증과 클라우드 연결지점 확산으로 인한 공격 표면도 확대될 전망이다.

안랩 측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IoT 기기는 사용자의 보안 업데이트 지연 등으로 취약점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공격자들에게 손쉬운 공격통로가 될 수 있다”면서 “또한 취약한 기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될 시 침해가 네트워크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들은 보안 업데이트 적용 등 기본 보안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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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세력 간 사이버전(戰) 및 핵티비스트 활동 격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념, 종교, 이권 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대 세력 간 사이버 공격과 핵티비스트들의 활동은 내년에도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자들은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디도스(DDoS) 공격, 웹사이트 변조, 정보 유출, 딥페이크 영상 유포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티비스트는 해커(hacker)와 행동주의자(activist)를 합친 말로,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대한 투쟁의 수단으로 해킹을 사용하는 활동가를 말한다.

안랩 관계자는 “단순히 메시지 전파를 넘어 상대방의 전력, 통신 등 주요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내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다양한 세력간 크고작은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에 따라 사이버전 및 핵티비스트 활동은 더욱 파괴적인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랜섬웨어 공격 고도화
특히 내년에는 랜섬웨어 위협이 더욱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발생한 주요 랜섬웨어 공격들은 그 피해가 특정 국가나 산업군에 국한되지 않으며, 광범위한 영역에서 사람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각국 및 국제 사법 기관은 랜섬웨어 그룹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으나, 공격자들은 직접적인 수익원이 되는 랜섬웨어 공격을 내년에도 변함없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안랩은 관측했다.

안랩 관계자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레드오션화 되고 있는 랜섬웨어 시장에서 공격 그룹 간 기술경쟁으로 인한 랜섬웨어 정교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가 전파 능력을 갖춘 ‘크립토웜’의 변종 등 새로운 형태의 랜섬웨어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시에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사용하는 등 더욱 고도화된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안랩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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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차원의 보안 체계 강화해야
결국 이 같은 보안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는 △PC, 운영체제, SW, 웹사이트 등에 대한 수시 보안점검 및 패치 적용 △지속적인 임직원 보안교육 △주요 계정에 대한 인증 이력 모니터링 △멀티팩터인증(Multi-Factor Authentication) 도입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활용으로 최신 공격 기법 파악 △협력업체와 주기적인 공급망 보안 체계 점검 등 조직의 환경에 최적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URL 실행 자제 △콘텐츠·SW 다운로드는 공식 경로 이용 △SW·운영체제·인터넷 브라우저 등 최신 보안 패치 적용 △ 로그인 시 비밀번호 외에 이중인증 사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안랩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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