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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오리털 패딩'에 오리털 0%…가짜 패딩 만든 중국 업체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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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대신 싸구려 충전재…당국, 조사 착수

(화면출처: CCTV)

중국 장시성 주장시의 한 의류단지,

한 업체에 들어가 보니 다양한 디자인의 아동용 겨울 패딩이 걸려 있습니다.

오리털 패딩이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패딩 속 충전재도 검사 기준을 통과했다는 합격증도 모두 가짜입니다.

우리 돈으로 고작 몇백 원만 주면 살 수 있었습니다.

[아동복 업체 관계자]

“여기 있는 모든 검사 보고서는 사실 저희가 따로 산 거예요. 저쪽 부자재 가게에 가면 있어요.”

진짜 오리털 대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스러기 털로만 속을 채웠습니다.

제조 비용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눈속임으로 큰 이득을 취하고 있던 겁니다.

장쑤성 난퉁시에서 만드는 이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거위 털이 95%나 들어갔다고 광고하고 합격증도 보여줍니다.

이 역시 모두 가짜였던 겁니다.

업체 관계자는 별일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이불판매업체 관계자]

“솔직히 말하면 다 가짜 오리털이에요.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 같은 겁니다. 이해하죠?”

전국적으로 벌어진 이러한 실태는 한 중국 매체 보도를 통해 낱낱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각 지방정부가 즉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저장성 후저우시 당국은 7만 벌 넘는 가짜 오리털 패딩을 만든 업체 임원 3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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