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마그리트 1690억 작품 소장자의 유일한 韓고미술품 경매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크리스티 뉴욕, 12월 13일 이택균 작품 추정 책거리 10폭 병풍 경매

세계적인 컬렉터 미카 에르테군 개인 경매…마그리트 작품 최고가 경신

뉴스1

미카 에르테군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걸려있던 이택균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품. 크리스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독자가인 미카 에르테군이 소장한 한국 고미술품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뉴욕 경매에 출품된다.

크리스티 뉴욕은 오는 12월 13일 '미카: 미카 에르테군 컬렉션'(MICA: THE COLLECTION OF MICA ERTEGUN)의 세 번째 시리즈인 파트 3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에르테군의 감수성과 우아함, 다문화적 유산을 잘 보여주는 이번 경매에는 이택균(1808~1883)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거리 10폭 병풍이 소개된다.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인 에르테군이 소장했던 유일한 한국 고미술품으로, 파리나 런던의 앤틱숍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그의 뉴욕 타운하우스에 걸려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각종 서책과 문방구류, 다채자기와 같은 고동기물과 수선화와 같은 화훼 과일류 등을 책가에 배치한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10폭 병풍으로 책거리 또는 책가도로 불린다.

이택균은 조선시대 궁중화원이자 책가도의 대가로, 유사한 책거리 병풍은 현재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미카 컬렉션 경매는 그가 반세기 이상 걸쳐 수집해 맨해튼, 사우샘프턴, 파리의 자택에 있었던 개인 소장품 중 일부를 선보이는 경매이다. 판매 수익금 중 상당 부분은 자선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지난 19일과 20일에 열린 파트 1과 파트 2 경매는 판매 총액 1억8893만430달러(한화 약 2650억 원)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에르테군 여사가 소장했던 르네 마그리트의 명작 '빛의 제국'(L'empire des lumières)은 10분간 치열한 경합 끝에 구매자 수수료 포함 1억2116만 달러(한화 약 1690억 원)에 판매됐다. 이는 마그리트 경매 신고가 및 초현실주의 미술 최고가이다.

뉴스1

LOT 19A_RENE MAGRITTE, L'empire des lumieres. 크리스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