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위 인사 몰려들며
팜비치 소재 호텔 ‘풀부킹’
주요 도로도 교통체증 몸살
팜비치 소재 호텔 ‘풀부킹’
주요 도로도 교통체증 몸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 로이터 연합뉴스 |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소속 해리스 부통령 지지세가 강했던 미 플로리다 팜비치가 트럼프 당선인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운동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약 1만명이 거주하는 소도시인 팜비치 소재 호텔은 예약을 잡기 어려우며 주요 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공화당 관계자나 연방 공무원 등 국내 인사들뿐 아니라 외국 고위 인사까지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접촉하기 위해 몰려들면서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DC에 임시 사무실을 개소하지 않고 개인 별장인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의를 열고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워싱턴DC 임시 사무실을 열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요 인사들의 인선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부동산 개발업자 돈 비플스는 WSJ에 “팜비치는 거의 우주의 중심이 됐다”며 “트럼프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국가 원수들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WSJ도 “마러라고와 인근 지역사회는 새로운 정치적 중심지가 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려는 일부 인사들은 아예 주택 구매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긴밀한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기업의 인사들이 특히 그렇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들은 마러라고 인근 주택 구매에 평균적으로 최대 1500만달러(약 210억원)를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보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는 기간을 더 늘릴 전망이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을 인용해 “그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는 1기 당시 그곳에서 약 150일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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