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협약' 2년 논의 마지막 협상 열려…영상 개회사
"관점의 차이 있지만 미래세대 건강·복지 위해 필요한 일"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이탈리아 출장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2024.11.24.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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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 "부산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여정의 이정표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조 장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영상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2년 동안 플라스틱 오염 문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에 대한 공통의 이해를 확립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러한 조치는 문제가 있는 플라스틱 제품의 단계적 퇴출과 재활용 가능한 제품 설계 강화에서부터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점의 차이는 남아 있지만 저는 이러한 차이가 극복할 수 있는 과제라고 굳게 믿는다"며 "최근 OECD 보고서에서 강조했듯이 플라스틱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면 관리 가능한 경제적 비용으로 플라스틱이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필요한 것은 미래 세대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가능하면서도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생산과 소비, 폐기물 관리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을 굳건히 지지한다"며 "우리는 실행 가능하고 과학적 증거에 근거하며 다양한 국가적 맥락에 적응할 수 있는 조약을 위해 모든 대표단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구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말을 들며 "우리의 협상은 지구를 보호하고 우리 세대를 위해 인간의 건강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이탈리아로 출국하면서 INC-5 개회사를 영상으로 대체했다. 조 장관 대신 강인선 2차관이 참석했다.
INC-5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협상의 자리다. 170여개국 정부대표단을 비롯해 약 4000명이 참석한다.
유엔 회원국들은 지난 2022년 3월 플라스틱의 전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올해까지 마련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유엔기후변화협약 이후 전 인류에게 가장 영향이 큰 국제 환경협약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해야 할 쟁점이 남은 만큼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협약이 성안돼더라도 기본 사항만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추가 협상을 거치는 '골격협약'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부산에서 협상이 성안되면 내년 6월 외교전권회의에서 공표되고 각국은 비준을 위해 협약에 공식 서명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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