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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임박 속 전기차 관세 갈등 중-EU 합의 근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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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장 "EU-중국 관세 해결 방안 근접"

이달 초에서 중-EU 5차례 걸쳐 협상 진행…"기술적 합의 이뤄"

뉴스1

2018.6.25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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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전기차 관세 문제를 둘러싸고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EU가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진다.

2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르튼 랑게 유럽의회 국제통상위원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EU와 중국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에 근접했다"며 "조만간 중국이 가장 낮은 가격으로 EU에서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불공정 보조금으로 인한 경쟁 왜곡 문제를 해소할 것이며 이는 EU 측이 관세를 도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일 사민당의 올라프 숄츠 총리와 같은 당 소속인 랑게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이 임박한 것을 두고도 "경쟁 정책을 조정해야 하며 적어도 중국의 전기차 관세 분야에서는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에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으며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세금을 부과한다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EU는 랑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 등은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측도 EU와 관세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중국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위위안탄톈은 최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EU가 지난 2~7일 5차례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며 "전기차 관세 문제와 관련해 기술적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랑게 위원장의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훠젠궈 WTO 연구회 부회장은 환구시보에 "유럽 측에서 이 같은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은 중국 측과 조속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EU 내부에서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견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훠젠궈 부회장은 "트럼프 집권으로 EU와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시점에서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며 무역 긴장을 조속히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만큼 동맹인 EU 역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옌잔위 대외경제무역대학 국제관계학원 전문가는 "랑게 위원장이 유럽의회에서 무역을 담당하는 정치인으로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최신 정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EU의 관세 협상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EU 집행위원회와 EU 이사회"라고 전했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향후 5년간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최종 관세율은 17.8∼45.3%에 달하게 됐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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