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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나더 오피스' 제주소통협력센터
"오늘은 청사 대신 휴양림으로 출근해 볼까"
제주도가 지난 3월 도입한 '어나더 오피스'(Another Office)가 제주도 공무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도내 공무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어나더 오피스' 공간을 중앙부처 및 타 지역 공무원들도 쓸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어나더 오피스는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과 직속 기관·사업소 6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무실 대신 지정된 공공시설 등에서 원격 업무를 한시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제주도는 매주 24명 범위에서 어나더 오피스 근무 희망 직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참여 공무원에게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원격근무제 운용 지침을 준용해 근무하도록 합니다.
제주도가 지정한 어나더 오피스는 제주시의 경우 제주소통협력센터, 제주청년센터, 디지털 융합센터, 제주콘텐츠진흥원, 한라도서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연구원, 제주문학관 등입니다.
서귀포시는 제주컨벤션센터, 청년다락,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등입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어나더 오피스에는 현재까지 210명의 공무원이 참여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집과 가까운 곳이나 한적한 공간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하는 공무원들이 어나더 오피스를 찾고 있다"며 "특히 20∼30대의 MZ세대 공무원 사이에서 어나더 오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도는 중앙부처 및 타 지역 공무원에게도 어나더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산림청 공무원 6명은 지난 19∼22일 제주 어나더 오피스에서 시범적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어나더 오피스에 참여한 산림청 공무원들은 "제주의 특색 있는 환경에서 근무해서인지 업무 집중도가 높았고, 지역을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새로운 활력이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어나더 오피스를 활발히 이용하게 되면 민간기업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처럼 관광객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3일 "제주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타 지역 공무원들에게 업무 효율성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주도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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