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KT·MS 파트너십 더 공고히… "한국형 AI에이전트 곧 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S 이그나이트' 첫 참석한 KT
윤경아 AI 테크 랩장 등 임원진과
자사 육성 스타트업 10곳도 출동
"챗GPT-4o기반 서비스 내년 공개"
뛰어난 한국어 기능… 업무 혁신


파이낸셜뉴스

윤경아 KT AI 테크 랩장(상무·왼쪽 네 번째) 등 KT 임원들이 MS 이그나이트에 참석한 모습. KT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트너십을 맺은 MS와 행사장에서 AI서비스와 관련한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MS와 함께 영어 뿐 아니라 한국어도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작동하는 한국형 AI 서비스를 내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좋은 서비스 모델로 보답하겠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MS 이그나이트 2024'에 참석한 윤경아 KT AI 테크 랩장(상무)이 이같이 밝혔다. 윤 상무를 포함해 AI 사업을 맡고 있는 KT의 주요 임원들이 AI스타트업 10개사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MS 이그나이트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최됐다. KT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MS와 함께 AI비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AI스타트업들과도 협업할 방안을 모색중이다.

■"日 AI클라우드에 진심…韓 속도내야"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T는 자사가 육성하는 유망 스타트업 10곳과 함께 'MS 이그나이트'에 처음 참여했다. KT와 함께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레블업, 업스테이지, 베슬에이아이, 딥네츄럴, 솔트룩스, 셀렉트스타, 에임인텔리전스, 인이지, 아드리엘, 일만백만 등이다.

MS 이그나이트는 실무자에게 심층 기술 학습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AI모델 활용을 넘어서서 이를 수요자가 용도에 맞게 만들고 활용하는 단계의 논의가 오갔다. 특히 MS는 이 행사에서 자체개발한 AI앱 '코파일럿'과 연계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통역, 업무공유, 프로젝트 매니징 등의 세부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했고, 고객사가 자신의 업무 용도에 따라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쓸 수 있는 개발키트까지 공개한 바 있다.

김훈동 KT컨설팅그룹 AI·데이터 리드장(상무)은 "최근 몇년간 가본 글로벌 IT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에서도 일본 기업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면서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도 AI 화두를 던지는데 적극적이었는데, KT는 국내 대기업들과 MS의 클라우드 '애저' 위에서 어떻게 AI 전환을 이끌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예전엔 일본이 IT에서는 발전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한국보다 더 빨리 클라우드로 올라가고 AI에 진심이었다"면서 "한국이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 "한국형 AI모델 내년 출시한다"

KT는 내년에 MS와 함께 챗GPT-4o를 기반으로 한 한국형 AI 모델과 보안성을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윤 상무는 "KT가 MS와 협업해 내놓을 AI 에이전트 서비스 공개가 머지 않았다. 내년은 당연하다"면서 "영문 에이전트는 영어로는 잘 되지만 한국어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KT는 MS의 기술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한국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자체 모델을 소형언어모델(SLM)로 가져가는 동시에 라마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도 가져가려 한다"며 "글로벌의 빅(big) 플레이어들과 협업하지 않으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도 "MS는 단순 기술 전달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업무에 적합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다른 국내 통신사나 AI 플레이어들과의 차이점"이라며 "한국 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한국적인 부분까지 갖추면서 외산 기술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KT가 최초로 시작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