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확실성 경감 시 큰 폭 상승 가능…금리 방향성 주목"
FOMC 의사록·한은 금통위 예정…美 내각 구성 변동성 자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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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주 코스피가 꾸준히 반등하며 25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과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폐장으로 뉴욕 증시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 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매크로 일정을 참고해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84.38포인트(p)(3.49%) 올라 2501.24로 장을 마쳤다. 지난 21일 0.07% 소폭 하락한 날을 제외하곤 매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약 2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의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와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가 반도체 업종 하단을 지지했고, 2000억 원 규모 밸류업 펀드 집행 등 호재가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같은 거친 매크로 환경에도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40을 제시했다.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는 점과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를 꼽았다. 반면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와 미국의 고금리 지속은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0일 발표된 엔비디아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높은 기대치에 비해 주가는 하락했다. 다만 이튿날엔 상승으로 전환됐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초기 실망감이 성장 기대감으로 바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하단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반도체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이어왔던 상황에서, 지난 18~21일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22일 순매수로 돌아섰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설 수 있으려면 외국인 수급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대를 넘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려면 미국 연말 쇼핑 시즌 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 흐름도 관건이다. 한국 시간으로 27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현재 시장에선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가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28일 열릴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의사록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해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를 통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가 재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금통위에서도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경제 전망 코멘트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2기' 불확실성과 국제적 이슈가 시장에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큰 폭 움직임보단 업종·테마 내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며 "트럼프 내각 구성이나 규제 완화 관련 테마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뉴스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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