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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두테르테 필리핀 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치적 동맹에서 대립 관계로 바뀐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유사시 마르코스 대통령 등을 암살할 뜻을 나타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겨냥한 암살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암살되면 마르코스 대통령을 죽이도록 자신의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인 두테르테 부통령의 이런 강도 높은 위협 발언에 대해 대통령궁은 즉각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이 문제를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부통령이 이 같은 '막말'을 한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사촌인 로무알데스 의장 등 여당 의원들이 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최근 로무알데스 의장은 부통령실 예산을 3분의 2 가까이 대폭 삭감했습니다.
하원은 또 두테르테 부통령의 예산 유용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두테르테 부통령의 수석보좌관 줄레이카 로페스를 구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되면서 두 가문은 강력한 정치적 동맹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달리 마르코스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정면충돌하고 친미 노선을 걸으면서 두 가문은 불화를 빚기 시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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