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대응 정부협의체 가동…10월 산업활동동향도 주목
아울러 최신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과 소득·지출 등 가계 살림살이 형편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속속 공개된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은 총재 |
우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앞서 10월 11일 금통위는 0.25%포인트(p) 인하로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바 있다.
동결을 점치는 쪽은 이 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고, 최근 1,4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과 여전히 불안한 가계부채·집값도 금리를 더 낮추기에 부담스럽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이를 만큼 경기가 좋지 않고, 트럼프 재선으로 내년 수출 둔화 등까지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충격에 대비한 범정부 장관급 회의체도 본궤도에 오른다.
앞서 정부는 금융·외환시장(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3대 분야별 회의체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반도체를 주제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가 27일 개최된다. 이 회의체가 열리는 것은 2022년 12월 이후로 2년 만이다.
최 부총리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ㆍ개발 현장도 방문한다. 29일에는 최 부총리가 주재하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이어진다.
통계청은 26일 '2022년 국민이전계정'을 공개한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을 반영한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보여준다.
사교육 지출 등으로 고등학교 시기에 가장 많은 소비를 하다가, 30∼50대 '흑자'를 거쳐 60대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생애주기의 큰 흐름 속에서 세부적 변화가 주목된다.
[그래픽] 1인당 생애주기적자 추이 |
27일에는 '9월 인구동향'도 나온다. 가파른 저출산 추세가 바닥을 다지는 최근 분위기에서 3분기(7∼9월) 출산율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통계청은 28일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3.5% 늘면서 4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그래픽]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소득 현황 |
29일에 발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의 경우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부진한 내수 지표가 어느 정도 회복됐을지가 관심사다.
금융당국은 27일 K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에 이어 제4인터넷 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과 절차를 공개한다.
자금조달의 안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포용성, 실현 가능성 등이 주된 심사기준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내달 12일 인가설명회를 거쳐 내년 1분기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내년 상반기 내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케이시디(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다. 이들은 기존 3사와 차별화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픽] 소매판매지수 증감률 추이 |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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