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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北, '키이우 타격' KN-23부터 ICBM까지 전시…"러, 파병 대가로 방공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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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이 대미 메시지를 내놓은 곳은 무기들을 총동원한 이른바 '쇼케이스' 현장이었습니다. 러시아의 키이우 타격에 사용된 단거리미사일부터 가성비가 최고로 좋다는 '골판지 무인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방력 과시와 함께 무기 수출까지 노린 거겠죠.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군사장비 한가운데서 연설하는 김정은 뒤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KN-23이 보입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나흘 전 유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파편 조각을 공개했습니다.

안드리 시비하 / 우크라 외무장관 (지난 18일)
"500㎏의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지난 11월 13일에도 키이우 인근 양조장을 타격했습니다."

북한은 '국방발전'이란 명칭을 붙인 전시회에 러시아에 수출된 240mm 방사포와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의심되는 신형 ICBM, '화성-19형'을 꺼내놨습니다.

여러 종류의 무인기도 전시됐는데, 일주일 전 구형 BMW 승용차 공격 장면을 공개했던 자폭 무인기도 등장했습니다.

골판지로 제작돼 한 대당 가격이 수백만원에 불과한, '가성비 무기'로 불립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기본적으로는 러시아 수출을 위해서 그간 북한이 보여줬던 재래식 무기 개발들이 많이 적용이 되어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장사정포와 이를 운용할 포병 전력을 러시아로 보냈고, 그 대가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한 장비와 대공미사일을 러시아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제공한 지원 물품을 정부가 확인한 건 처음입니다.

영국 BBC는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러시아가 지난 3월부터 최소 43차례에 걸쳐 100만 배럴이 넘는 원유를 북한에 공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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