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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22일 “당사의 최대주주 등은 외부로부터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내놓은 답변이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1위 회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약 1조 원에 KT렌탈을 인수해 롯데렌탈로 이름을 바꿨다. 연간 영업이익 3000억 원대의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롯데그룹 재무건전성에 우려가 확산하면서 롯데그룹은 이례적으로 그룹 자산 현황까지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그룹의 계열사 매각 또는 사업 재편 움직임은 시장의 더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제기된 롯데렌탈의 주가는 이날 장중 6%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롯데렌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4% 상승한 2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에 대해서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재무 건전성 강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쿠시먼앤웨이크필드와 계약을 맺고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이라며 “현재 건물 용도 변경을 부산시에 신청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점포는 인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등장으로 고전해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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