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청구

350억원대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

18일 우리은행 본점·우리금융지주 압색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2일 우리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해 손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신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수백억원대 부당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손 전 회장을 소환해 부당대출 관여 여부와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350억원대 대출 외에 100억원 규모의 추가 불법 대출을 지휘했는지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 등 현재 경영진이 부당대출이 이뤄진 과정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우리은행 본점과 우리금융지주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조 은행장뿐 아니라 임 회장도 우리은행 실무진으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있다고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