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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규 우리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여파 속에 전격 교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오늘(2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외이사 7명 전원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멤버로서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습니다.
이사들은 조 행장의 리더십을 인정하면서도 부당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검찰 수사로 70억∼80억 원 규모의 추가 부당대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조 행장은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은행을 이끌어왔습니다.
임기는 다음 달 31일 만료됩니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다음 주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일부 지주 임원,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들이 두루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조 행장 외에도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다음 달 31일 일제히 임기를 마칩니다.
이들 은행장은 막판 돌발 변수가 없으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각 은행은 관련 절차를 물밑 진행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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