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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국세청에 또 털린 골프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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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국세청이 또 한 번 골프존을 겨냥하고 나섰다. 벌써 세 번째 세무조사다. 저승사자가 직접 나서 탈세 의혹을 면밀히 들여다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액수의 추징금이 부과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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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조이마루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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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골프존뉴딘그룹 산하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4국이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국세청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다. 국세청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은 특별 세무조사를 맡아 기업의 비자금, 횡령, 탈세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번에도?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또 한 번 대규모 추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골프존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탈세 관련 사안으로 추징금을 부과받았던 전례가 있다.

2013년 10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는 법인세 축소 신고와 비용 과다 계상 문제가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추징금 규모는 약 400억원이었다.

2019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골프존그룹은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했지만, 조사4국의 조사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서 추징금 43억2800만원을 부과받았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에서 골프존이 골프장 운영 과정에서 비용 부풀리기 등으로 탈세한 혐의를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승계용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 유무가 세무조사의 핵심일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벌써 세 번째 세무조사
비용 부풀리기 등 탈세 의혹


골프존뉴딘그룹은 스크린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을 주축삼아 성장했다. 2000년 설립된 골프존은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몸집을 불렸고, 현재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6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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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과 김원일 원앤파트너스 대표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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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그룹은 2015년 3월 종합 골프 회사로의 도약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큰 틀에서 ‘골프존뉴딘홀딩스→골프존·골프존카운티→계열회사’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오너 일가는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를 지배하고, 이를 통해 골프존뉴딘홀딩스 휘하에 놓인 계열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 지배구조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은 오너 2세 승계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골프존뉴딘홀딩스 최대주주는 창업주(김영찬 회장)의 장남인 김원일 원앤파트너스 대표로, 지분율은 43.21%다.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은 10.65%에 불과하며, 특수관계인 지분율 총합은 55.22%다.

찜찜한 구석

김 대표는 지배력을 행사할 뿐 10년 넘게 경영 일선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2008년 7월 골프존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된 김 대표는 2010년 5월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김 대표는 2013년 1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어난 이후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고, 2013년 직접 설립한 원앤파트너스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heaty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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