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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동덕여대 '남녀공학 논의' 잠정 중단…수업재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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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녀공학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동덕여대가 관련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이 본관 등을 점거하고 시위에 나선 지 열흘 만인데, 학교와 학생 측은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희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동덕여대 교정. 학생은 보이지 않고,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대자보와 과 점퍼만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재학생 / '과 점퍼' 시위 참가자(19일)
"학교의 설립 이념과 대립되면서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을 반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하려 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학교 측의 '남녀공학 추진'에 학생들이 결사반대를 외치며 11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여온 겁니다.

학생들은 자체 재학생 투표를 통해 재학생 1973명 중 1971명이 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계속된 학사일정 파행에 학교 측은 어제 학생 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도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공학전환 논의에 제동이 걸리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아직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학교 측은 건물 보수와 청소 비용이 최대 50억 원을 넘을 거라고 밝혔는데, 다음주 열릴 학생 대표단과의 2차 면담에서 책임을 학생에게 돌릴 경우 양측 간 충돌이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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