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매출 증가세 완화에 주춤...0.53%↑
다른 기술주도 약세, 반독점 알파벳 약 5% 급락
실업보험 청구자수, 전주 대비 6000 감소...노동시장 견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한 직원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굿즈모자를 쓰고 일을 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대선 승리를 확정했으며, S&P500지수는 2.53% 급등하며 환호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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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에도 주가 변동성이 컸던 엔비디아 대신 경기순환주와 노동시장 지표 등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61.88포인트(1.06%) 오른 4만3870.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60포인트(0.53%) 상승한 594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8포인트(0.03%) 오른 1만8972.42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휴일을 앞두고 소비 지출 기대감에 경기를 낙관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득과 소매 판매와 같은 지표를 보면 그것들은 연중 내내 강했다”며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술주보다는 경기순환주로 옮겨갔다. 경기상승 시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경기 하강 시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주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큰 변동성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 순이익은 2배가량 급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주가는 4% 이상 뛰기도 했으나 0.5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춤한 매출 증가 속도에 시간외거래에도 약 2% 하락했다.
AXS인베스트먼트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인공지능(AI) 성장의 극적인 상승을 의미하지만, 시장은 지속가능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 충돌로 주식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는 2.2% 떨어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 위반 판결을 내리면서 크롬 강제 매각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4.74%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기 부양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는 랠리를 보였으며, 러셀2000 지수는 1.8% 이상 올랐다.
다만 시버트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말렉은 CNBC에 “이번 주 들어 트럼프 트레이드를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며 “기대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를 좀 더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1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3000명으로, 직전주에 비해 6000명 줄어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골드만삭스가 2.46% 상승으로 마감했고, 건설 중장비업체 캐터필라(2.12%)와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2.61%) 등이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정책 전담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따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9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1% 떨어진 16.80을 기록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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