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05포인트(0.41%) 오른 502.54로 장을 마쳤다. 큰 반전을 이뤄낸 건 아니지만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분위기 전환 의미가 적지 않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1.39포인트(0.74%) 상승한 1만9146.17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87포인트(0.21%) 오른 7213.3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64.20포인트(0.79%) 뛴 8149.17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67.26포인트(0.20%) 오른 3만3294.96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22.20포인트(0.19%) 상승한 1만1611.7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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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럽 시장의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오를 주식을 주저앉힐 정도는 아니다'였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 섹터가 1.3% 상승했다. 또 독일 라인메탈(+1.61%)과 이탈리아 레오나르도(1.95%) 등 유럽 주요 방산업체들도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보험 섹터도 1.6% 상승했다.
이들 섹터의 상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명적인 탄도·순항 미사일을 동원해 상대를 거침없이 공격하면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Storm Shadow)' 미사일을 연일 쏘고 있고,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가 5800㎞에 달하는 전략적 무기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우량주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테크주들은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 탓에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이 회사는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월가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유럽 시장은 긍정적인 면을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2.43% 상승했고,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도 1.86% 올랐다. 프랑스 웨이퍼 공급업체 소이텍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7.5% 급등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우려가 실제로 주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장에 엄청난 리스크오프(risk-off·위험 회피)를 조성한다기보다 상승을 제한하는 약간의 불안감 정도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한 -13.7을 기록했다.
특징주로는 글로벌 건강·안전기기 제조업체인 영국의 할마(Halma)가 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5.7% 상승했고, 영국의 최대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JD스포츠는 연간 수익이 가이던스 범위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뒤 15.5% 급락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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