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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 수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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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 시위 나선 지 열흘만

학생총회 투표서 99.9% “전환 반대”

“추후 논의때 학생들과 소통할 것”

동아일보

동덕여자대학교 처장단이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일 총학생회는 학생총회를 열고 학교 측의 공학 전환 논의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024.11.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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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측이 학생 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21일 결정했다. 재학생들이 본관 점거 등 시위에 나선 지 열흘 만이다.

이날 동덕여대는 오전 11시부터 총학생회와 3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한 결과 남녀공학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앞으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총학은 대학본부가 ‘남녀공학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시 교무위원회 회부 전에, 협의체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본부가 이를 받아들일 때까지 일반 강의실이 아닌 본관 점거는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다. 총학 측은 “교무위원회에서 안건을 채택할 때 대학평의원회 표결을 거치지만 해당 의원회 의원 10명 중 학생은 2명뿐”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더 수렴해 달라고 요구한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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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남녀공학 전환 관련 내용 논의 학생총회에서 참석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찬반 투표에서 반대 투표를 하고 있다. 2024.11.2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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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은 전날(20일) 학생총회에서 공학 전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1973명 중 1971명이 반대했다며 투표 결과를 본부 측에 전달했다. 해당 투표는 운동장에 학생들이 모여 거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추후 공학 전환 논의가 진행될 시 학생들과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이달 11일부터 대학본부 측이 학생들과 상의 없이 공학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며 농성 등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학교 본관을 포함한 건물을 점거하고 교수들의 연구실 출입을 막으며 외벽과 바닥 등에 래커칠을 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벌였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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