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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대통령이 정리해야' 듣고 김진태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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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명태균 씨의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2년 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에 명 씨가 개입한 정황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둔 재작년 4월 14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시 예비후보였던 김진태 현 강원지사의 공천 배제, 컷오프를 결정했습니다.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TV 토론 준비단장을 지낸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공천한 건데, 김 지사는 이에 반발하며 이튿날부터 국회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성 사흘 만에 공관위는 "김 지사가 5·18 망언 등을 사과할 경우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김 지사는 대국민 사과 회견과 황 전 앵커와의 경선을 거쳐 강원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재작년 4월 후보 확정 직후) :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모든 것은 하늘에 달려 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지사가 컷오프되기 직전에 명태균 씨가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라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명태균 씨-지인 통화 (2022년 4월 초/컷오프 발표 직전) : 내가 의사도 아니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이제 안 할래. 아, 너무 힘들어서 진짜. 11명 중에 3명, '김진태 그렇게 컷오프하면 안된다. ' 8명 '컷오프시켜라' 이렇게 됐어요.]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 공관위 부위원장이었던 한기호 의원을 거론하며 공천 배제 위기에 몰린 김 지사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명 씨 주장도 담겼습니다.

[명태균 씨-지인 통화 (2022년 4월 초/컷오프 발표 직전) : 한기호가 얘기하더래요.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 네 문제는.' 그래서 나한테 전화 온 거야.]

김 지사가 한 의원 설명을 듣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소통이 가능했던 명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걸로 민주당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 통화 (2022년 4월 중순) 김진태는 그거 내가 살린거야.…김진태 나한테 '주무시면 안 돼요, 주무시면 안돼요' 막 이래서 막 '사모님' 그래서 밤 12시 반에 내가 해결했잖아]

민주당 관계자는 명 씨가 당의 공천 결정까지 뒤집은 정황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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