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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장수 부총리' 존 프레스콧 86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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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10년 내내 함께해

블레어 "영국 정계에 다시 없을 사람"

스타머 총리 "노동당 정부의 핵심 설계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노동당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10년의 집권 기간 내내 국정을 함께 이끌었던 존 프레스콧 전 부총리가 20일(현지시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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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레스콧 전 영국 부총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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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레스콧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다가 전날 사망했다. 그는 1997∼2007년 블레어 전 총리 재임 시절을 함께하며 영국 사상 최장기 부총리로 남아 있다.

1994년에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노동당의 중도화 기치를 내건 블레어 전 총리에게 졌다. 블레어가 총리에 당선되면서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은 동반자로 함께 하게 됐으며, 프레스콧은 제 3의 길을 가기로 한 블레어의 신노동당과 전통적인 노동당 사이에 다리 역할을 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영국 정계에 그와 같은 사람은 없다”라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라고 추모했다.

키어 스타머 현 총리는 “노동당 정부의 핵심 설계자인 존은 국민의 삶을 바꾸고 우리가 모두 따라야 할 길을 열어줬다”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프레스콧 전 부총리는 1938년 웨일스에서 철도 노동자 아버지와 하녀 일을 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세에 호화 유람선 승무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며 선상에서 복싱 시합에 나서기도 했다. 옥스퍼드대 러스킨 칼리지 졸업 후 정계에 입문해 1970년 하원에 입성했다.

그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세 번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낸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블레어와 후임인 고든 브라운(2007∼2010년 재임) 전 총리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2001년 웨일스에서 선거 유세 도중 자신에게 계란을 던진 시위자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고. 2006년엔 비서와 불륜을 인정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연설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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