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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시위와 파업

'래커 교내 시위' 촉발한 서울여대 성폭행 의혹 교수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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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처분 항의 대자보 붙인 학생들 고소
학생들, 연대 집회 열고 래커 시위도
한국일보

19일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 앞에서 서울여대 학생 및 관계자들이 레디컬 페미니즘 교내 동아리 '무소의뿔'이 개최한 피고소인 명예훼손 불송치 촉구 집회에 참석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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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 의혹으로 징계를 받은 서울여대 교수가 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여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A 교수는 전날 학교 본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여대 래디컬 페미니즘(급진적 여성주의) 동아리 '무소의뿔' 관계자는 "A 교수가 사직한 게 맞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여대는 지난해 7월 A 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해 9월 해당 교수에게 감봉 3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9월에야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피해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부착하며 학교의 징계 처분에 항의했다. 대자보엔 이니셜화한 A 교수의 이름이 담겼다.

그러자 A 교수는 대자보 내용이 허위라며 지난달 22일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학생들은 반발하며 학교 캠퍼스 건물 외벽과 바닥에 '성범죄자 교수 OUT' '서울여대는 룸살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를 붉은색 래커로 칠하며 반발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노원경찰서 앞에서 500여 명의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등이 집회를 열고 A교수에 대한 비판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이 고소된 사건에 대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촉구했다.

A 교수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에 대한 법적 대응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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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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