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잇단 명태균 시정 개입 의혹 보도에 창원시 해명 '진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태균 씨. 류영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창원시와 관련한 각종 사업과 정책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창원시도 해명을 거듭하고 있지만,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창원시는 일부 업무 추진과정에서 공무원들이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으로 알려진 명씨와 현안을 논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상적인 업무 협조 차원이지, '민간인' 명씨에 대해 '대외비' 사실을 '보고'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실제로 명씨는 2022년 6월 김 전 의원이 창원 의창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활동했다.

총괄본부장은 보좌관·선임비서관·비서관 등의 정식 보좌직원에 속하는 직함은 아니다. 명씨는 과거 창원시청 공무원에게 승진을 시켜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는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로 정식 보좌직원에 임용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명씨가 사용한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의 성격이 불분명했지만, 시 공무원들은 '의원실 실세'로 보여지는 명씨에게 김 전 의원을 대하듯 할수 밖에 없었전 것으로 해석된다.

노컷뉴스

문순규 창원시의원이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보도는 계속되면서 해명에 나선 창원시도 진땀을 빼고 있다.

우선 창원시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에도 개입했고, 김 전 의원이 없는 자리에서 시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계획 관련 현안 간담회를 주도하고,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사실도 시의 공식 문서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창원시 공무원들은 김영선 전 국회의원실의 요청으로, 한차례 간담회에 참석했고,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시는 명태균 씨 개인의 단독 요구 사항이 아니라, 전문가 의견 수렴, 주민의견 청취, 위원회 심의 등 다양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창원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최종변경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가 명 씨가 김 전 의원실 보좌관인 줄은 알았지만, 그에게 보고하지는 않고 김 전 의원에게 보고한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고,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명 씨에게 보고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실과의 업무협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의원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의원 없이 의원실 보좌관, 비서관들과 함께하는 업무협의는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나 일상적인 것으로, 명 씨가 있었던 자리 역시 이러한 수많은 업무협의 과정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해명이다.

최근에는 지난해 창원시가 추진했던 북부순환도로 노선 변경에 명태균 씨가 관여돼 있고, 김 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로법,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창원 북부순환도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창원시는 도로가 주는 편익과 지역 주민 의견, 중앙부처 협의 등을 종합해 시가 전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으로, 일개 개인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창원 북부순환도로 노선 변경은 김 전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로법, 국가재정법 개정안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문순규 창원시의원은 "특정 민간인이 악용할 여지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진상을 세세히 밝혀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며 "창원 국가산단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개입 의혹 외에도 명씨가 또 개입하거나 관여한 시정 현안은 없는지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