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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선감학원은 지옥” 생존자들의 처절한 목소리…다큐 ‘아일랜드 보이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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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진실화해위 제작…25일 공개

경향신문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 생존자들의 육성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선감학원 소재 다큐멘터리 <아일랜드 보이즈-선감학원의 비밀>이 오는 25일 0시15분에 지상파 MBC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공개된다고 21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선감학원에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사건에 관해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피해 생존자들은 “선감학원 생활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피해 생존자들은 선감학원에서 폭력은 물론 구더기가 섞인 젓갈과 곰팡이가 슨 보리밥을 먹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피해 생존자 김혁원씨는 “하루라도 그냥 넘어가면 이상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성환씨는 “깁스를 하고 누워 있으면 일을 안 해도 됐기 때문에 소마차에 발목을 집어넣어 부러뜨린 적도 있다”고 했다.

<아일랜드 보이즈-선감학원의 비밀>은 총 50분 분량의 4K UHD 다큐멘터리로, 전문 촬영감독이 인터뷰와 수중, 풍경 장면들을 촬영했다.

1942년부터 1982년까지 40년간 국가와 경기도는 부랑아로 지목한 불특정 아동을 경기 안산시 선감학원에 가뒀다. 선감학원에서는 강제노역과 폭행, 성폭행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됐고 여러 아동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탈출하다 갯벌에 발이 묶여 익사하거나, 탈출에 실패해 매를 맞아 사망한 아동들도 있었다. 이 작품은 진실화해위 공식 유튜브 채널, MBC 유튜브 채널, 웨이브 다시 보기에서도 볼 수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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