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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단독] "윤한홍, 본인 이름 말하지 말라고"…명태균 말한 요구 조건은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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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한홍 의원과는 달리, 윤 의원과 명태균 씨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인사는 저희 취재진에게 명씨가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말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또 이 인사는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의원이 "명씨를 접촉할 때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김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전직 경남도의원 A씨에게 명씨와 접촉해 보라고 요청합니다.

"대통령이 명씨에게 호통을 치는 녹취를 공개해달라"고 설득해 보라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윤 의원이 A씨에게 '명씨를 접촉할 때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전 경남도의원 : 윤한홍이는 자기 이름 들미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명태균이랑 이야기하려면 자기 이름 안들이미면 명태균이랑 대화가 되나. 이게 만약 윤한홍이 (자기 이름 말한 거) 알면 윤한홍이 내보고 난리 친다.]

윤 의원은 '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 했는지' 이유를 묻는 JTBC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명씨와 사이가 좋지 않은 윤 의원의 이름을 밝히면 설득하기 어렵다고 봤거나 대통령과 가까운 윤 의원이 명 씨를 접촉해 녹취 공개를 요구했다는 게 드러날 경우 불거질 파장을 우려했을 수 있습니다.

A씨는 명 씨가 '불구속'이라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A씨/전 경남도의원 : 지가 요구하는 거는 뭐 구속시키면 구속이 안 되겠나 안 되지 않겠나 해야 구속은 안 되겠나 되는데 뭔가를 시그널을 줘야 되고.]

윤 의원은 거래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명씨는 윤 의원이 접촉해 온 것을 거래로 인식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 의원은 또 A씨로부터 명씨와 만난 내용에 대해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지만 A씨는 명씨와 만난 뒤 윤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고 통화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전 경남도의원 : (명태균 만난) 그다음 날 내가 (윤한홍 의원에게) 전화를 하니까 문자를 했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선생님 전화 주십시오. 그래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하니까 막 행사장이 시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윤 의원과) 통화를 하고.]

다만 A씨는 해당 통화에서 명씨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윤 의원에게 전달하지는 않았고 명씨가 녹취 공개를 거부했다는 말만 전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황수비]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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