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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윤 후보 유리한 문항으로" 공표 조사까지 '깨알지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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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가 공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사 문항을 교묘하게 바꿔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불리한 '대장동 의혹'을 부각시킬 만한 질문을 추가하는 식이었다는데, 계속해서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2021년 9월 22일 / 강혜경과 통화) : 여론조사에 두 가지 문항을 넣어야 되는데요. {네} 이재명이 부동산 문제 있죠. {네}]

명태균 씨가 '대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지시하는 대화 녹취입니다.

후보 선호를 묻는 것 외에 '주간 이슈'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 질문을 넣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추가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강하게 이 후보를 압박할 때였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 하나하나 고치라는 거예요. 그때 나왔던 이슈라든지 이런 걸 해서 윤석열한테 조금 유리한 문항을 넣어라, 그리고 이재명한테는 조금 불리한 문항을 넣어라…]

강혜경 씨는 '윤석열' 이름을 의도적으로 빼도록 하기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윤 후보에게도 옮겨 갔지만 명 씨가 조정한 설문은 '이재명 게이트' 대 '국민의힘 게이트'로 표현했습니다.

윤 후보에게 불리했던 이른바 '고발사주' 이슈는 윤 후보가 의혹 주체로 보이지 않도록 조정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2021년 9월 22일 / 강혜경과 통화) : 또 하나는 리얼미터가 갤럽인가 물어본 게 하나가 뭐냐 하면 정치 공작이다 뭐야 고발 사주. 윤 총장 문제, 정치 공작이(라는 답이) 많이 나왔더라고.]

다른 여론조사 기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명 씨는 누가 사주했다는 건지 애매하게 바꿨습니다.

강혜경 씨는 명씨의 이런 지시 탓에 여론조사 업체 PNR과 마찰이 심했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신동환 김상현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정수임]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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