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식중독이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21일 의료진들은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하는 노로 바이러스는 감기처럼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나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기존의 식중독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며,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이다.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전염성이 상당히 강한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 구토물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사람 간 전파 또한 가능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시 감염될 수 있다.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진 경우들에서 주로 오염이 된 환자접촉, 식품식수 등을 통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작은 양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으며, 증상 발현 첫 24-48시간 시기에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라며 "노로바이러스가 대변으로 배출되는 기간은 평균 발병 후 약 4주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하루, 이틀 정도의 잠복기를 지낸 후, 갑자기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대개 2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회복하게 된다. 감염자의 대부분은 발열 증상을 보이고 어린아이들에게서는 구토 증상이 흔하게 일어나고 성인의 경우 주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두통, 발열 및 근육통 등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치료제는 없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된다. 주로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막아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는데, 이온음료 등을 통해 부족한 수분을 채워줄 수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반복적이고 심하게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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