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신용평가사, 일제히 분석 보고서 내놓아
"롯데케미칼, 업황 부진 탓 특약 조건 지키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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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사유가 발생해 신용도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진 롯데케미칼(011170)을 집중 관찰하겠다고 21일 발표했다.
신평사들은 이날 일제히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향후 대응 과정과 사채권자 집회 결과를 모니터링한 후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EOD 사유 발생을 공고했다. 올 3분기 기준으로 이자 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3개년 누적 평균치가 5배를 하회함에 따라 사채관리계약서상의 재무비율 유지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의 잔존 회사채 2조 2950억 원 중 2조 450억 원어치에는 △부채비율 200% 이하 △EBITDA가 이자 비용의 5배 이상이라는 조건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EOD 선언 사유가 발생한다는 특약 조건이 걸려 있다.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회사채 잔액을 조기상환 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 별도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2.3조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36조 원의 현금을 활용할 수 있다. 김서연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보유 유동성 규모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조기상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자체 자금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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