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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직장인 연차 쓰고 '오픈런' 상속 상담관 시니어 '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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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머니쇼+ ◆

매일경제

"아예 회사 연차를 내고 이른 아침부터 달려왔어요. 재테크 시장 전망이 점점 어려워지는데, 최대한 많은 강연을 듣고 공부하고 가야죠."(직장인 전성문 씨)

국내 최고 재테크 축제인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가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사흘 일정으로 막을 열었다. 평일 오전임에도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시작 전부터 오픈런을 하기 위한 긴 대기 줄이 생겼다. 주식투자 동아리에서 온 앳된 얼굴의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까지 속속 현장을 찾으며 서울머니쇼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재테크 축제의 장임을 보여줬다.

대기 줄에서 경제 유튜브를 보며 재테크 팁을 공유하는 대학생들과 현장에서 배포한 책자를 보며 어떤 강연을 들을지 고민하는 60대 노부부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서울머니쇼 플러스는 개막 전 사전등록 인원만 1만1000명을 기록하며 구름 관중을 예고했는데, 개막일인 이날에만 2700명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재테크 비법을 전수받는 강의실 현장에는 준비한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아 강의를 듣는 참관객이 잇따랐다. 특히 트럼프 시대 달라진 재테크 지형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오건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의 '트럼프 시대, 요동치는 글로벌경제 생존법' 재테크 강연엔 당초 신청을 받았던 200명에 더해 현장 접수 관람객 200명이 더 몰렸다. 준비한 좌석이 부족해 행사장 뒤편에 서서 스마트폰으로 메모하며 강연을 듣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등산용 방석을 바닥에 깔고 앉아서 듣는 사람도 있었다.

제약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소연 씨는 "주식엔 어떻게 투자할지, 돈을 모아서 언제 집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어간다"며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매경 생애설계센터와 상속·증여 상담관에서는 고령층이 줄지어 상담을 받았다.

[이소연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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