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스바이더 BC파트너스 회장
미국·유럽 걸쳐 '원펀드' 전략 구사
"유럽 가족기업, 지배구조 단순해 투자 용이"
"경쟁 덜 치열한 미드마켓, 투자 기회 다양"
“유럽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족 기업이 많아 한국 투자자들이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드마켓 시장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레이몬드 스바이더 BC 파트너스 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럽과 미국의 미드마켓에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바이더 회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BC파트너스가 주력하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BC파트너스의 주요 전략은 유럽 시장 내 ‘미드 마켓’ 기업에 대한 투자다. 여러 국가로 분절돼 있는 유럽은 각국의 특수성을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좋은 시장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유럽 시장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유럽 기업들의 가치가 미국 등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 장기적 수익 창출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BC 파트너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미국 시장은 규모 면에서 유럽 전체와 대등할 정도로 크고 성장성이 뛰어나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트랜스아틀랜틱(Transatlantic) 전략이 BC 파트너스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내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포착하거나, 미국 기업이 유럽 시장으로 확장할 때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 파트너스는 국내 대형 LP들과 공동 투자 경험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라는 양대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해 왔다. 스바이더 회장은 “국내 LP들은 유럽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BC 파트너스와 함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BC 파트너스는 유럽과 미국의 미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미드 마켓에서 투자는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한국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글로벌 미드 마켓의 다양한 기회를 한국 자본과 함께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