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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유임'…글로벌 격변 속 첫 임기 남은 1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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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1일 강내규·노도엽 전무 승진 인사 단행

이정애 사장, 2022년 12월 취임…첫 임기 2026년 3월까지

글로벌 격변 속 주가 부양, 실적 회복까지 남은 과제 산적

뉴시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사진=LG생활건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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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유임된 가운데, 글로벌 대내외 경영 환경 급변 속에서 주가 부양부터 실적 회복까지 임기 후반전에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한 모습이다.

21일 LG생활건강은 이사회를 열고 강내규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노도엽 CHO(최고인사책임자)를 전무로 승진하는 내용이 담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이홍주 더후마케팅부문장 ▲허형종 재경부문장 ▲하원호 이노베이티브 오럴 랩(Innovative Oral Health Lab) 수석연구위원이 신임 임원(상무)으로 선임됐다.

2022년 12월 대표가 된 이정애 사장은 유임됐다. 그의 임기는 2026년 3월28일까지다.

이 사장은 18년 동안 최장수 CEO 자리를 지켜 온 차석용 부회장이 용퇴한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차 부회장 취임 이후 단 한 번의 꺾임 없이 수직 성장하던 LG생건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직격탄을 맞으며 2021년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LG그룹은 18년 만에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 했고,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장을 발탁했다.

하지만 이 사장 취임 후 LG생건은 업계 안팎 기대 만큼의 쇄신은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연결기준 LG생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858억원, 71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048억원, 487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5.3%, 31.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들어 매출 1조7287억원, 영업이익 1510원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실적 반등세를 보였으나, 3분기 매출(1조7136억원)과 영업이익(1061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7.4% 빠졌다.

중국 시장과 면세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면세점 업황 둔화와 해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다.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던 LG생건의 주가는 이 사장 취임 후 주당 77만원대였던 것에 반해 현재 31만원 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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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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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LG생건은 해외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효율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M&A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특성에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더페이스샵은 국내 스테디셀러 클렌징 '미감수'를 '라이스 워터 브라이트(Rice Water Bright)'라는 이름으로 북미 온·오프라인을 공략하고 있고, 피지오겔은 '홍조 완화' 기능에 대한 니즈를 타깃으로 기존 '카밍 릴리프' 라인을 리뉴얼 출시 했다.

특히 미국 현지 의사,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더후'만 남겼다. LG생건은 올해 상반기 더후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했다.

일본에서는 VDL, 글린트, 프레시안 등 색조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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