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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섹시미간 유연석입니다"…'지금 거신 전화는,' 반전 로맨스릴러가 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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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쇼윈도부부보다 못한 사람들의 색다른 로맨스릴러(로맨스+스릴러)가 찾아온다.

21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기획 권성창, 연출 박상우 위득규, 극본 김지운, 제작 본팩토리 바람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와 박상우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박상우 감독은 "쇼윈도 부부라고 홍보되고 있지만 사실 쇼윈도만도 못한 부부다. 정계 엄친아 대변인과 비밀에 감춰진 부인이 있다. 재벌집 딸이지만 알수없는 이유로 정체를 못 공개하는 처지다. 쇼윈도보다 못한 부부가 정체모를 협박전화로 서로를 이해해가는 이야기"라며 "스릴러로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네 명의 로맨스가 드라마를 더욱 따뜻하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소통에 대한 드라마다.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하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작 웹소설은 포맷의 특성상 수위가 높다. 지상파 드라마로 옮기며 작가님이 수위를 고민했다. 원작에 없던 캐릭터가 추가되며 풍성해졌다"면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귀띔했다.

유연석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의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홍희주와 쇼윈도 부부 3년차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9년 만에 MBC에 컴백한 유연석은 "'맨도롱 또똣' 이후 고향같은 MBC를 잠시 떠났다가 돌아왔다. 첫 드라마가 MBC '종합병원2'였다. 저에게는 드라마계의 고향 같은 곳에 와서 로맨스릴러라는 장르로 시청자를 만나게 돼서 반갑고 설레고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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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열혈사제2'와 맞대결에 대해 유연석은 "공교롭게 제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두 프로그램 배우들이 모두 나와서 홍보를 했다. '열혈사제' 재미있게 봤다. 시즌2도 챙겨보고 있다.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로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장르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은 저희 쪽을 보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앵커 출신 대변인 역할을 맡다보니까 아나운싱을 해야했다. 앵커 출신 대변인 영상을 찾아봤다. 전종환 아나운서를 통해서 여러 차례 아나운싱을 배웠다. 페이퍼에 영상까지 챙겨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정치인 분들 기자회견, 브리핑 영상을 챙겨보면서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상 경우엔 아무래도 앵커 시절 때나 대변인으로서 계속 슈트를 입고 나오기 때문에 고민 끝에 거의 대부분의 슈트를 맞춤 제작했다. 제 몸에 싹 감기게끔"이라며 "배역과 함께 슈트 옷까지 입어버렸다. 쫙 감기게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완벽한 인물을 연기하느라 자기최면을 걸었냐는 질문에 유연석은 "그렇죠"라며 "나는 냉철하다 나는 굉장히 감정을 숨길 줄 아는 사람이다. 날이 서 있다. 촬영 때마다 생각했다.그럴수록 눈썹 미간이 좁혀지면서 앵그리버드가 되더라. 그러면 왔구나 하면서 촬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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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우리나라 최고 언론사 사주의 딸이자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인, 백사언의 아내 홍희주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수어를 배운 채수빈은 소개부터 수어를 해 눈길을 모았다. 채수빈은 "여름에 치열하게 촬영했는데 벌써 이렇게 선선해졌다" 드라마 공개를 앞둔 설렘을 전했다.

채수빈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합쳐진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희주라는 캐릭터도 끌렸다. 수어로 소통하는 것도 새로웠고, 억압받고 힘든 삶을 살아서 수동적인 인물인 것 같으면서도 강단 있고 똘기가 있다. 재밌고 통통 튀게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채수빈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준비했다. 대본 속 수어를 거의 외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수어가 마냥 쉬운 언어가 아니더라"라면서 "그저 수어를 쓰는 게 아니라 함묵증을 갖고 수어로 통역하지만 수어 통역사다보니 뉴스, 영어 통역할 때 나라마다 다른 수어를 다시 배우기도 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고 스스로 느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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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준은 희주의 대학 선배인 정신의학과 전문의의자 크리에이터인 지상우로 분했다. '유어아너'로 주목받은 허남준은 "열심히 촬영했는데 시간이 빠르게 지난 것 같다.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본이 좋았다. 게다가 캐릭터가 저와 다르게 되게 멋있었다. 내적으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라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부드러운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며 캐릭터를 준비하곤 한다면서 "이번에는 신나는 노래를 들었다. 데이식스를 들었다. 좋은 노래가 많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인생 첫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는 허남준은 시청률 공약을 묻는 질문에 "20%?"라며 "캠핑을 가겠다"고 답했고, 유연석은 "네 배우가 같이 캠핑을 가서 라이브 중계를 하겠다"면서 "그날은 웬만한 장난전화는 다 받겠다"고 공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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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리는 선배 백사언을 팬처럼 따르는 아나운서 후배 나유리 역을 맡았다. 장규리는 "웹소설을 읽어봤는데 한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후루룩 읽히더라. 상우와 유리가 원작에 없던 캐릭터라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고, 사랑스럽고 밝은 인물이어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로 분해야 했던 장규리는 "정다희 아나운서를 연결해주셔서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죄송할 만큼 질문을 많이 했는데 항상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유연석은 "실제로 큰 도움을 주셨다. 실제로 뉴스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며 새로운 경험을 했다"면서 "전종환 아나운서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정말 덕분에 '지금 거신 전화는' 백사언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작품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 유연석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미간에 주름이 좀 잡혔다. 이건 영광의 미간으로 '섹시미간'으로 하겠다"고 답했고, 채수빈은 '수어수빈'을 꼽았다. 허남준이 답을 망설이자 유연석이 "제가 해도 되겠냐며 '목젖남준' '꿀목젖남준'에 '고막남준'", 장규리에게는 "유리규리 어떠냐. 귤이 제철"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22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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