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LG유플러스 |
아시아투데이 연찬모 기자 = LG그룹 통신 계열사 LG유플러스의 사령탑이 4년 만에 교체됐다. '영업통' 황현식 사장을 대신해 '전략통' 홍범식 사장이 LG유플러스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중장기 지향점인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LG 경영전략부문장 홍범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4년간 LG유플러스를 진두지휘했던 황현식 사장이 물러난다. 황 사장은 취임 당시 첫 내부 출신 CEO(최고경영자)이자, LG그룹 내 '영업통'으로 주목 받았다. 황 사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새 수장에 오르는 홍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와 미국 남가주대(USC) 경영학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를 나왔다. 2011년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 합류해 아태지역 정보통신,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LG에는 2019년 본격 합류했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영입한 대표 외부 인사로 알려져있다. 그룹 내에서는 '전략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 M&A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경영전략을 총괄해왔다.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사장은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AI 사업을 통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하고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을 출시한 상태다.
최근에는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선보이는 등 AI 수익화에 전념하고 있다. 홍 사장 역시 AI를 포함한 신사업 확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통신 본업에서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를 기반으로 하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B2B(기업간거래) 사업개발을 통해 신사업에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홍 사장은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AX 컴퍼니로 도약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도 이뤄졌다. 부사장 승진에는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이철훈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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