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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30일(토)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6만 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과 별내선까지 확대 운영 중이며, 이번 서비스 확대로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 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명실공히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삼송, 원흥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고양시와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과천시까지 ‘기후동행카드’를 확대한 것은 수도권 공동 발전 차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했다.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30일 고양시(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으며,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 및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 과천을 통근 및 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를 더욱 혁신적으로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보다 많은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혜택 할인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특히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혜택 등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고, 7월부터 본 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며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신개념 교통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기후동행카드의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 명이 넘어가는 등 높은 인기가 지속되는 만큼, 서울시는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에도 지속 나서고 있다. 이번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 남양주, 구리에 이어 이번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와 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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