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민노총 산하 제1노조 태업 첫날 125대 20분 이상 지연"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준법운행을 시작한 지난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민주노총 산하 제1노조가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지난 20일 열차 125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운행 열차는 3천189대로, 정시율(열차가 예정된 시간에 운영되는 비율)은 96.0%를 기록했다. 공사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지연 열차'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코레일 열차 지연에 따라 후속 서울교통공사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단독 운영하는 노선인 2호선, 5∼8호선은 5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보다 하루 더 앞선 지난 19일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인력 충원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인력 확충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6일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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