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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가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재무건전성 우려가 불거지자 롯데케미칼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일부 기관이 손해를 감안하고 채권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7월 만기를 앞둔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이날 장중 민평금리 대비 66.9bp(1bp=0.01%포인트)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 거래일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이 채권의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채권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내년 4월 만기인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민평금리 대비 74.7bp 높은 금리에 거래됐다.
전날 이 채권은 900억원 규모로 거래됐으며 한때 민평금리 대비 최대 85.1bp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해당 채권들의 매매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1bp 높은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번주 들어서 가격이 뚝 떨어진 셈이다.
롯데지주 회사채 가격도 민평 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장중에는 내년 2월이 만기인 롯데지주 회사채가 민평금리 대비 69.9bp 높은 금리에서 매매됐다.
지난 주말 롯데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는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퍼진 바 있다.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걸로 보인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재무특약 미준수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무특약상 3개년 누적 이자비용 대비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을 5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13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발행한 회사채 14개(총 2조450억원 규모)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조기상환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사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완만한 조정이 이뤄질 걸로 보인다.
롯데그룹 측은 “현재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공고해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기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가량의 가용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추가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기초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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