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표적 치료에 도움 기대
안성귀(왼쪽)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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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암세포에 있는 특정 단백질(HER2)의 양이 적더라도 아예 음성인 경우보다 유방암 재발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국윤원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양 병원을 찾은 유방암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을 HER2 저발현 집단(1,351명)과 음성 집단(944명)으로 구분한 뒤 유방암 재발 가능성 예측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HER2 저발현 집단의 평균 재발점수(18.503점)가 음성 집단(17.802점)보다 높게 나왔다. 저발현 집단의 유방암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들 중에서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재발점수 26점 이상)에 해당하는 비중도 HER2 저발현 집단(17.0%)이 음성인 집단(12.4%)을 웃돌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이용한 유방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안 교수는 “HER2 발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에 게재됐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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