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이 서로를 치유·위로하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로, 1999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로 정해 기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 올해가 8번째다.
'우리는 늘 얘기하고 기억하고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유족, 자살 예방업무 실무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자살 유족의 권익을 옹호하고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태민 제주경찰청 경사, 김창민 정신건강전문요원, 여찬후 동료지원활동가, 원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또 회복된 유족이 다른 유족을 돕는 동료지원활동가 5기를 위촉하고, 이들의 활동과 전국의 자조모임 정보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4기로 활동한 최석진 동료지원활동가는 "고인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프지만 동료지원 활동을 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다른 유족분들도 아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자살 고위험군인 유족에게 건강한 애도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유족 치료비 지원, 동료 지원 활동가 양성, 자조모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유족은 유족을 위한 온라인 공간 '얘기함'(kfsp.or.kr/trt)에서 상담 서비스나 자조모임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2024 세계 자살 유족의 날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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