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체험 센터 3,400명 방문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시니어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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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 덕분에 물류 매니저로 일하며 보람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요."
서울교통공사 T플랫폼 물류매니저 김성미씨
서울교통공사 T플랫폼에는 특별한 직원이 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이곳에서 물류 매니저로 일하는 김성미(67)씨다. 그는 "더 많은 시니어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또래에게 디지털 교육을 추천했다. 김씨는 태블릿 등을 활용해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 인근 역 보관함까지 물품을 배송해 준다.
에스원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호텔신라·삼성웰스토리·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글로벌리서치 등 9개 삼성 관계사들이 문을 연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21일 1주년을 맞았다.
이 아카데미는 삼성그룹 임직원의 사회공헌사업(CSR)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53.6%가 키오스크를 다루는 데 어려움 겪고 있는데 디지털 교육을 통해 노인들의 일상생활 불편함을 줄이고 일자리를 찾도록 돕자는 취지다.
주관사인 에스원은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역 노인 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도 디지털 교육 전문강사(디지털 튜터)로 키웠다. 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직접 가서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 모바일 금융거래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과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범죄 피해 예방 방법까지 알려준다. 시니어 디지털 체험센터도 4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차례로 문을 열어 3,400여 명이 방문했다.
교육생들 "디지털 기기 활용하니 편리"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시니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에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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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육을 받은 시니어들은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교육 수료생인 김광자(82)씨는 아파트 관리비 납부는 물론 송금 등 은행 업무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고 있다. 김씨는 "이렇게 간편할 줄 몰랐다"며 "더 빨리 배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홍성자(76)씨도 "쇼핑 앱을 통해 생수를 직접 주문하며 디지털 소비의 편리함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노인 세대의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 참여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9월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니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일상을 누리고 취업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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