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공간에 유해가스 측정·경고 표시 장치, 관리감독자도 부재"
기자회견문 낭독하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관계자 |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연구원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밀폐 실험 공간에는 작업에 필요한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노동단체 주장이 나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울산본부는 21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들이 일했던 체임버(밀폐 실험 공간)에는 밀폐 공간 작업 시 시행돼야 할 어떤 안전조치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재해자들은 밀폐공간에서 차량 배기가스의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목숨을 잃었다"며 "(이곳에는) 유해가스 측정장치도,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경고 표시장치도, 위험 상황 발생 시 조처를 할 관리감독자도, 작업자 안전을 지켜줄 보호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어실 오퍼레이터(기계 조작원)와 작업자 간 소통체계가 적절했는지, 왜 테스트 차량 배기구 2개 중 1개만 배기가스 배출관에 체결(연결)됐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밀폐공간 등 위험작업 시 필요한 안전 작업허가서와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는 이번 사고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고용노동부는 상황과 이유를 고려하지 말고 철저히 사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의 체임버에서 차량 성능 실험을 하던 현대차 소속 2명과 협력업체 소속 1명 등 연구원 3명이 숨졌다.
기자회견하는 노조 관계자들 |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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