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돼지·산란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 박차

산학연·동물단체와 머리 맞대…축산농가도 의견 수렴

동물복지 식품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 농장동물복지연구회는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돼지와 산란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농장동물복지연구회는 유관 기관, 생산자단체, 동물보호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동물복지 현안을 논의하는 국내 동물복지 전문가 모임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국립축산과학원 김찬호 연구사가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에 담긴 사육시설과 가축 관리 세부 항목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 전문가 토론에는 정부 기관과 대학 연구자를 비롯해 대한한돈협회, 대한양계협회,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생산자 단체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동물복지 지침의 정보제공 효과를 언급하고, 개선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사육시설 활용 정보와 가축 관리 설명을 추가하는 등 축산농가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농진청은 내년 상반기 돼지와 산란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이 완성되는 대로 일반 축산농가에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차적으로 한·육우 및 젖소(2026년), 오리·염소(2027년)의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사육 시설과 가축 관리 연구를 수행해 동물복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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