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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롯데그룹 "안정적 유동성 유지... 자산 효율화 작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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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무구조 불안정성 지적 관련 공식 입장 발표
10월 기준 총자산 139조원, 부동산 가치 56조원, 가용 예금 15.4조원

머니투데이

롯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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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계열사 재무구조 악화 등에 따른 그룹 경영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약 39조원 상당의 차입금은 현재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과 부동산, 보유 현금 등으로 충분히 자금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며, 향후 자산 효율화 작업을 통해 추가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 관련 롯데그룹 재무구조 현황 및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제기된 계열사 롯데케미칼 재무구조 불안정성 지적은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획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롯데케미칼은 3개년 EBITA(상각 전 영업이익)가 이자비용의 5배 이상을 유지하는 회사채 특약을 유지했는데, 올해 9월 말 기준 4.3배로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최근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에는 해당 특약 조건을 삭제했다.

이는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이 저하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올해 10월 기준 활용할 수 있는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을 총 4조원 상당 확보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10월 기준 총자산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다.

또 롯데케미칼(4조원), 롯데쇼핑(2조5000억원), 롯데지주(1조9000억원), 롯데캐피탈(1조9000억원), 호텔롯데(1조5000억원), 롯데건설(9000억원), 롯데물산 외(2조7000억원) 등 그룹 계열사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가용 예금 규모는 15조4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향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친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투자 계획을 조정해서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조달을 마쳤고, 남은 6500억원 자금 조달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유튜브와 출처 불분명 정보를 통해 롯데그룹이 다음 달 초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중지)을 선언할 것이란 내용이 급속이 확산했다. 롯데그룹 차입금이 39조원으로 재계에서 4번째로 많은데 그룹 전체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원으로 재계 17위 수준에 그쳐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하루 만에 5% 이상 하락하는 등 파장이 커졌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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