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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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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재차 선 그은 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만 7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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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업황 침체로 수익성 저하…원리금 상환 문제없어"

더팩트

롯데그룹이 21일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설명 자료를 내고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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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루머)과 관련해 재무 현황을 공개하며 재차 해명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21일 '회사채 이슈 관련 그룹 재무 구조 현황 및 개선 계획'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회사는 설명 자료에서 "2018년 이후 화학 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 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 공고 및 다음 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어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며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의 재무 구조 현황도 공개하며 '안정적 유동성'을 재확인시켰다.

롯데그룹은 "그룹의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예금도 1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과 관련,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앞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풍문이 담긴 지라시가 돌자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며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특정 및 적용할 수 있는 혐의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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