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잠재적 대규모 공습' 정보에 공황
우크라 "러 심리전…휘둘리지 말라"
[키이우=AP/뉴시스] 2022년 5월 자료사진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 소재 미국 대사관에서 직원들이 성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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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잠재적인 공습 위협에 폐쇄했던 자국 대사관을 하루 만에 정상화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지 않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내일은 출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전날 잠재적인 대규모 공습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키이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도 키이우 자국 대사관 문을 닫았다.
이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브리리핑에서 잠재적인 위협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직원들의 안전과 안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것은 오늘 우리의 자세를 바꿨던 이유"라며 "광범위한 요인에 근거해" 그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중대한 공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의 최신 평가를 바탕으로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협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난 대사관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혼란을 주기 위해 가짜 정보를 유포한 것으로 파악했다. 공습 경고 메시지는 외교관과 텔레그램 채널, 군인 등에게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가짜 경고를 퍼뜨려 정보전 및 심리전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오늘 일어난 정보 주입과 일부 패닉 메시지가 전송된 것은 모두 러시아를 도울 뿐"이라며 "모두들 스스로를 돌보고 우리 군을 도우며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여러분의 감정을 이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한 이후 벌어졌다. 러시아는 "적절한 대응"을 경고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핵사용 문턱을 낮춘 핵독트린(핵교리) 개정안에 서명했다.
통상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이 대사관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위협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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