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건의료시스템(NHS) 기금에 투자 증대도 요구
20일 부터 24시간 파업…전국의 의료진 85%가 참가
[로마(이탈리아)=AP/뉴시스]지난 6월1일 로마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대가 '대량학살을 공모했다'고 쓰인 현수막과 함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왼쪽)와 엘리 슐린 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11월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이탈리아 의료 노조는 멜로니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보건의료기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2024.11.2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탈리아의 공공의료기관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20일(현지시간) 부터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고 이탈리아의 ANSA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임금 인상과 함께 국가 보건의료 시스템(NHS)의 기금 투자 증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국적으로 공공의료기관과 병원 의료진의 85%가 참가한 이번 파업으로 병원에는 극소수의 응급 의료진만이 일하고 있다고 ANSA 통신이 3대 의료노조의 발표를 인용해서 보도했다.
노조지도자들은 이번에 이처럼 파업 참가자가 많은 것은 "이탈리아 의료계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열악한 근무조건을 여실히 보여주는 중대한 신호"라고 주장하고 있다.
3대 노조의 대표들은 합동 성명서를 발표, 의료계의 문제들에 대해 즉각 응답하고 행동을 취해 달라고 정부당국에 요구했다.
의사, 간호사, 의료 업무 등 노조의 대표들이 요구하는 조건에는 공공의료보험의 기금 증액과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신변 보호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 환자의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의료진이 공격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노조는 조지아 멜로니 총리에게 며칠 내로 긴급 합동 회의에 참석해 달라고 공동 성명을 통해 요구했다.
10월에 국회를 통과한 최근 정부 예산안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NHS기금으로 2024넌-2025년간 64억 유로를 배정했다. 그렇게 되면 2024년 기금은 1340억 유로로, 2025년에는 1364.8억 유로로 늘어나게 된다.
이탈리아는 국가보건의료서비스를 통해 전국민의 환자가 모두 무료로 치료받게 하는 등 의료보험 체계가 탄탄한 편이지만 의료계에서는불충분한 자금 탓에 의료진의 보수가 턱없이 낮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번에도 3대 노조는 정부가 정한 정도의 액수는 이탈리아의 국내 총생산(GDP)에 비해 너무도 부족한 비율이라면서 현재 존폐의 기로에서 고전중인 의료 보험제도를 되살리는데에는 터무니 없이 부적절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순차적으로 국가보건의료서비스의 기금의 자원을 더 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노조들은 " 그 정도로는 현상 유지도 어렵다"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