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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日저명 고고학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고고학 등 도서 2600여권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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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기증한 1만2000여 권과 합쳐 총 1만4600여 권

고고학 연구와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

아주경제

구라쿠 요시유키(工樂善通) 오사카 부립 사야마이케(狹山池)박물관 명예관장(왼쪽)과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의 기증식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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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구라쿠 요시유키(工樂善通) 오사카 부립 사야마이케(狹山池)박물관 명예관장(이하 구라쿠 관장)으로부터 최근 일본의 고고학 및 역사학 관련 도서 약 2600권을 추가로 기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라쿠 관장에게 기증받은 책은 2004년의 1만2000여 권을 포함하여 총 1만4600여 권이 된다.

이번에 구라쿠 관장이 추가 기증한 도서는 일본 고고학 및 역사학을 중심으로 한 단행본과 발굴조사보고서 약 1900권, 학술지 등 연속간행물 약 700권이다. 총 1만4600여 권에 달하는 구라쿠 요시유키 기증도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증한 책 중 가장 많은 수량에 해당하며, 이 분야의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기증도서는 구라쿠 관장이 지난 60여 년 동안 연구활동을 하면서 수집·소장해온 것들로, 오사카, 나라, 교토 등 일본 서부 긴키(近畿) 지방 중심의 발굴자료, 아스카(飛鳥) 고분 조사 자료와 조몬(繩文)·야요이 (彌生)시대 자료, 세계 고고학 자료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와 문화적으로 밀접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더 나아가 동북아 고고학의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들이다.

구라쿠 관장은 평생 고고학자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고고학계와 오랫동안 교류하였다. 2004년에 도서를 기증하게 된 연유도 국립중앙박물관 여러 지인과의 오랜 학문적, 인간적 관계로부터 비롯되었다. 도서 기증은 양국 우호 증진 차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구라쿠 관장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우리 정부로부터 국민포장(國民褒章)을 받기도 했다.

구라쿠 관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매장문화재발굴기관인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奈良國立文化財硏究所) 아스카자료관(飛鳥資料館) 학예실장과 매장문화재센터장을 지낸 저명한 고고학자이다. 특히, 일본의 농업고고학과 야요이시대 칠기공예, 토목(土木)고고학 분야의 권위자이자, 일본의 발굴문화재 전문가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도서 기증자의 뜻을 기려 박물관 도서관 내 기증문고실을 운영하고 있다. 기증문고실에는 ‘구라쿠요시유키 문고’를 포함하여 총 여덟 분의 기증자 성함으로 개인문고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구라쿠 전 관장의 기증도서는 등록과 배치, 목록집 발간이 완료되어 누구나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도서관 소장자료는 누리집에서 언제든 검색할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구라쿠 관장의 기증도서는 앞으로 우리나라 고고학 연구와 발전에 기여하고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언제든지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에 방문하여 많이 활용해 주시길 희망한”고 밝혔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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